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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최종이신 하나님 (창1:1)

본문

I. 본문의 배경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인간이 타락했으나 하나님은 그 목적을 포기하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창조의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를 구속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은혜를 공급해 주시며 우리를 참 신자로 만들어 가십니다. 참 신자가 되어감으로 참 인간이 될 수 있고, 참 인간이 되어감으로 비로소 그 인간은 창조의 목적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조의 목적과 구속의 목적은 일치합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거셨던 기대와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한 우리에게 거시는 기대가 동일한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과 연관되어, 우리의 삶의 필요에 의해서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즉, 자기 인생의 행복과 유익을 위해서 살다가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비로소 고개를 들어서 하나님을 바라고, 도와주시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사는 이유는 창조의 목적을 따라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갖고 싶지만 전적으로 창조의 목적을 따라서 살지 않고, 하나님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자신의 인생의 목적에 활용하며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도 자기 인생을 위한 신앙일 뿐 하나님을 위한 신앙이 아닙니다.


II. 처음이신 하나님


하나님의 무한하고 위대하심, 영광스러우심과 완전하심에 대해 성경에 많은 묘사를 하고 있는데, 요한계시록에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한 그림 같은 묘사가 있습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계 22:13)는 말씀입니다. ‘알파’는 희랍어 알파벳의 첫 번째 글자이고 ‘오메가’는 마지막 글자입니다. 이것은 ‘알파’ 앞에 문자가 없고, ‘오메가’ 뒤에 문자가 없듯이, 하나님이 모든 만물의 궁극적인 시작이시고 또한 모든 만물의 궁극적인 최종이 되신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어떻게 만물의 시작이 되시고, 또한 최종이 되시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 천지창조의 궁극적 원인이심


우선 하나님이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이신 하나님이시므로 모든 천지 창조의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아주 분명하고 간단명료하게 우주를 포함한 이 세계의 기원에 대한 답을 줍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아무 것도 없었는데,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는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의 창조였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A-1. 피조물과 구별되심


물질은 창조의 의지를 가지고 있거나, 그 자체가 능력을 공급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격체로서 창조의 의지를 가지고 계시고, 또 말할 수 없는 지혜로 창조세계의 비밀들을 엮으면서, 창조 안에서 가지고 계셨던 목적을 위해 모든 창조세계가 기여하게 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분명히 먼저 인정해야만 하는 사실은,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과 전적으로 구별되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솜씨로 조각을 해서 사람을 만들어놓았다고 할지라도, 만든 사람과 조각품 사이에는 엄연한 존재론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작품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하나는 물질일 뿐이고 하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둘이 비슷하거나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창조의 세계가 바로 하나님과 그런 질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첫걸음은 이 세계는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고, 하나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피조물과도 겨룰 수 없이 뛰어나고 탁월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의미에 있어서, 인간이 모든 피조물보다 뛰어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존재의 의미에 비하면 인간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모든 인간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 위에 뛰어난, 완전히 구별된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2. 피조물이 그를 의존함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분일뿐만 아니라 지금도 사람을 태어나게 하시고, 살아있던 사람들을 죽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누구도 그것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든 천지창조의 궁극적인 원인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 당신을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는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하나님은 한번 창조해놓은 세계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지금도 붙들고 계시고 운행하고 계십니다.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시고 통치하시며, 이 창조의 세계를 질서 있게 엮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살아서 숨 쉬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 것도, 주님이 의지를 가지고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신앙인으로 살게 하시려는 작용을 멈추지 않으시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B. 천지창조의 계획

하나님이 이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 그 계획은 아주 아름답고 조화를 이루는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B-1. 천상 나라와 지상 나라 : 천사와 사람을 두심


이미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에 하늘나라를 창조하셔서 그곳에 천사들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천사들에게 하늘나라를 전적으로 위탁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천사들은 하늘나라에 거하시는 하나님과 이후에 창조될 이 땅의 인간들을 섬기기 위해 부리는 종들로써 창조되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천사들이 인간보다 뛰어난 것처럼 여겨지지만,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인간에게 주신 그런 지위는 허락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인간의 존재, 그리고 인간과 맺으신 하나님의 독특한 관계는 천사들에게는 정말 부러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지만 하늘에 묶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 하늘나라를 만드시고 거기에는 천사를 두셔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시고, 이 땅에는 피조세계를 만드시고 사람을 두셔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서 또 다른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신 이 모든 우주 가운데 지구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종교적인 의미에 있어서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이 다른 별이 아닌 지구,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온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을 정도의 의미를 가진 곳입니다. 그러한 이 땅에는 지상나라를 만드셔서 아름다운 창조물들로 가득 채우시고 거기에 흙으로 사람을 빚어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천사에게도 주시지 않은 독특한 지위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대신해 이 창조세계를 다스리고, 그 세계 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이 지상의 세계에 하나님의 통치가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는 하늘나라의 천사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땅에서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창조세계를 다스리는 인간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창조하신 온 세계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창조의 궁극적인 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이 이 세상에 피조물들을 만드시고, 모든 피조물들을 만드신 다음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창조된 인간은 모든 피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는 지혜를 가지고, 이 모든 피조세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섬기며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위치에서 살아갈 때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조의 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이 과연 하나님을 대신해 피조세계를 다스릴 만한 능력이 있는가?’입니다.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어서 일을 맡기신 하나님께 만족을 드릴 정도로 완벽하게 이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인간이 하나님이 되어야지만 가능한 것입니다. 비록 죄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진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닮았으나 하나님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이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시지도 않았고, 될 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 안에 있는 성품처럼 완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죄가 없었을 때에도 창조된 그 자체 속에 이미 불완전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창조의 목적을 이루는 하나님의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주목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주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이 세상을 창조의 목적대로 결코 다스릴 수 없다는 주님을 향한 절대의존의 마음을 갖고 그 마음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B-2. 만물을 하나로 만드시는 충만하심 : 인간과 만물의 연대


그런데 신비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을 모두 따로 따로 창조하시고 인간을 마지막으로 창조하셨는데, 이것을 각각 개별적으로 존재하도록 내버려두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하나 창조하시되, 그 창조된 모든 피조물을 하나로 연결된 핏줄처럼 묶으셨습니다. 그 모든 만물들 위에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심으로서 이 하나 하나의 피조 된 창조물들이 인간과 함께 모두 한 핏줄처럼 연결되도록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이것을 상호교통(Communication)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하나로 묶여 교통하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증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담이 불순종하고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순전히 아담과 하와의 개인적인 선택과 불순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죄에 직접 동참하지 않은 땅도 함께 저주를 받는 것입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통해서 상호교통이 이루어질 때, 피조물 하나하나가 전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B-3. 창조의 면류관, 사람을 만드심


그런데 죄가 들어옴으로 인간과 연결을 맺고 있는 모든 피조물들 또한 하나님과 관계에서 끊어지면서, 마치 전기가 나간 것처럼 창조될 때 그 아름답고 찬란한 영광이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죄가 그렇게 망가트려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구원해주시고, 그 복음이 전해져 끊임없이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바로 모두 끊어졌던 피조물들과의 관계를 다시 복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인간과 자연 사이에 하나로 엮어졌던 이 창조의 상호교통이 회복되고, 그 관계 하나하나에 하나님이 다시 충만하게 계셔서, 원래 죄가 들어오기 전에 창조시의 그 찬란한 영광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로 이런 계획을 가지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인간은 바로 그런 창조의 면류관입니다.


그래서 창조로 돌아가서 인간을 존재론적으로 보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지 인간 자신 스스로에게 기이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함에 있어서 자신의 존재에 어떤 것을 보텐 적도 없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존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창조되었고, 그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 권리가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한 삶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에 바로 인간이 ‘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나를 이 세상에 창조하셨는가?’를 깊이 탐구해야 할 당위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모든 세계는 어떻게 보면 사람을 위한 창조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인간이 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놓으신 다음에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인간을 위한 준비로서 창조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간 자신의 행복이 최상의 목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의존의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세계가 원래적인 창조의 영광을 간직하고 언제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하나님의 마음에 기쁨이 되는 세상으로 가꾸어야 합니다.


그 모든 일의 궁극적인 근원은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즉, 하나님 자신이 그 모든 세계를 창조하시고 그 모든 세계의 궁극적인, 최종적인 원인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끊임없이 생각해야 될 것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이 모든 것들 때문에 누리는 행복과 만족, 그 이상의 목적을 위해서 부름을 받았으며,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입니다. 죄를 정의할 때 그 죄는 하나님을 향한 불순종이나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모자라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는데, 그것을 더 뿌리까지 캐고 들어가 보면, 자기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만족을 누리고 행복해지는 것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깨트려지지 않는 한 그가 하나님을 섬기고, 부분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쓸모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 세상을 창조한 목적이 하나님에게 있고, 자신이 이 피조물 중 한 사람으로 이 세상에 살아있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하고, 하나님의 창조한 목적을 따라 사는 것이 내 인생의 참된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헌신적인가는 나중 문제입니다.


III. 최종이신 하나님


성경은 또한 하나님이 최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시작일 뿐만 아니라 마지막이라는 의미입니다.


A. 천지만물의 최종적인 목적이심 : 만물이 하나님께로 돌아감


이것은 하나님 자신이 천지창조의 최종적인 목적이라고 하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은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그의 구원하신 빛을 선전하고 계속 추구해 나가다보면 마지막에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목표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1장 36절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그렇게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 역시 그런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악인도 있고 선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 각기 자기의 생각을 따라 살아가는 것 같지만 결국 그 모든 인간들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떠나서는 살수 없도록 하나님께서 운행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인들도 결국은 심판을 받음으로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여주는 훌륭한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은 이런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과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마지막 사라질 때까지 결국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 속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한한 존재는 결국은 무한 속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참된 본분은 바로 인간의 이런 이치를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 세상에 몰두하며 살아가지 않고,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으며, 마지막에 어디로 돌아가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피조물로서의 위치가 어디인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본분에 열중함으로써 모든 피조물들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입니다.


B. 그러나 창조 세계에 의존치 아니하심


하나님이 당신의 기쁨과 만족, 영광을 위해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은 창조세계를 통해 비로소 하나님이 되시고, 창조세계에서 받는 영광을 통해 비로소 영광스러워지시는 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우주에 아무런 물질이 존재하지 않고 천사조차 창조되기 이전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셨고 그의 영광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들이 그 창조의 세계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셨고, 죄로 말미암아 이 온 땅이 타락하고 더러워졌을 때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또한 인간의 범죄로 창조의 질서를 무너진 이 망가진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에 어느 부분도 훼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것 위에 뛰어나고, 이 지구상에서 이 피조의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든지 탁월한 영광이시며, 그 영광의 본체이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무엇으로도 하나님의 본체적 영광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도 없고, 하나님은 홀로 하나님이시고, 그의 영광은 영원무궁하고 무한합니다.


IV. 결 론


인간이 경험하고 있는 불행과 고통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그런 고통들을 해결하고 행복하기 위해 몸부림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아무리 불행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해지려고 애쓴다고 해도 그런 노력 속에서 거두는 성공은 결국 이 땅에 있는 자원을 많이 모으거나, 심지어는 남에게 있는 자원을 강탈해서 더 많이 자기소유로 삼음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A. 인간의 모든 불행은 자기 자리를 모르는 것


인간의 모든 불행의 궁극적인 뿌리는 죄며, 그 죄의 궁극적인 뿌리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해주실 때 지정해주신 자리에서 이탈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나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끊임없는 사랑과 진리로 빚어져 새사람이 되게 하신 그 목적도 결국은 그 창조의 원래 자리에 돌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하는 개별적인 순종과 헌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떠난 사실을 깊이 회개하고 진실로 하나님이 지정해주신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가 정직하게 돌아보는 것이 하나님께는 더 중요한 것입니다.


B. 불행해진 인간의 유일한 희망 : 천지창조시 지정된 자기자리로 돌아가는 것


하나님이 주신 원래 자리를 잃어버리고 불행해진 인간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유일한 희망이 있습니다. 그 희망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에게 원래 주시려고 했던 이탈한 인간의 참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것 이외에는 인간에게 어떤 희망도 없습니다.


먹고 마시고 죄를 짓는 일은 너무나 허무하고, 잠시 있다 모두 사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선에 대한 추구, 예의바른 삶, 예술, 그리고 학문에 기여하는 것, 이런 모든 것들은 인간이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때만 의미가 있는 것 일뿐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들입니다. 결국은 이 세상의 어떤 것도 하나님이 인간을 이 세상에 창조하신 원래의 목적을 대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로 살면서도 우리는 무한을 꿈꿉니다. 그래서 유한한 생애를 마감하고 무한으로 돌아갈 때, 그 무한은 두려움과 침묵이 아니라,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가는 무한으로의 회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에 그 영원한 세계로 돌아가는 그 무한을 꿈꾸고 그리워하며, 주님이 이 땅에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을 이루어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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